몇 달 전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 왔어요. 청약 당첨으로 얻은 집이다 보니 계약, 중도금 대출 등은 물론이고 눈가, 조명, 코팅 등 인테리어 공사까지 심적으로 정말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다(아내가… 기간을 거쳐 결국 이사를 했어요. 이사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어디를 가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새 집에 맞춰 새 배치가 필요해 기존의 낡은 가구들을 정리하고 새 가구들을 들여와 배치하고, 오래된 물건들이나 입지 못하게 된 옷들을 정리하기 위해 4개월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리해야 할 품목 중에 사용한 지 오래된 공기청정기가 하나 있는데, 해당 공기청정기에 부품인 필터를 구하기도 어렵고 (단종 모델) 공기가 오가는 부분을 청소할 방법이 없어 버리기로 결정된 중형(대형) 생활가전입니다.
공기청정기라는 생활가전제품은 결혼해서 처음 구입, 혹은 선물 받은 가전이기 때문에 도대체 얘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궁금해서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보니 퉁명스럽게 “편의점에서 스티커 사서 붙여주세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가 하고 편의점에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 참입니다. 고철로라도 가져가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말 생활가전을 어떻게든 무료로 회수해 가는 업체(??)를 찾게 됐어요. 한국의 전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도권에서는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폐가전 무료 수거, 무상 수거 서비스입니다.
폐가전의 무료 회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 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폐가전 무상회수 서비스 이용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먼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필요한 각종 약관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가전 회수를 위해 신청서에 입력하는 각종 개인정보가 폐가전 무상회수 서비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등의 약관 내용입니다. (필수)라고 표기된 약관에 대한 전체 동의 후!!
폐가전 무상수거 신청서에 신청자 이름, 무상수거를 위해 방문할 주소지와 수거 희망일과 배출지가 가정 내인지 외인지 등을 지정해 주시면 신청서 작성은 끝납니다. TV나 냉장고처럼 이동이 어려운 대형가전의 경우 방문하시는 분들이 직접 수거를 하실 수도 있다고 하니 부피가 큰 가전도 걱정 없이 폐가전 무상 수거 신청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폐가전 무료 수거 신청 과정 마지막에 배출 신청할 가전 종류와 수량을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나의 경우 수량이 1개만으로도 무료 수거 신청이 가능한 ‘공기청정기’ 제품이므로 해당 제품군과 수량(1개)을 선택하여 신청을 진행하였습니다. 선풍기, 믹서기, 밥솥 등 최소 5개가 아니면 무상수거 신청을 할 수 없는 항목이 있으니 배출하는 가전의 종류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폐가전 무상회수 신청을 완료하였습니다. 신청할 당시 제가 선택한 ‘희망배출일’에 맞춰 배정된 기사분이 제 연락처로 전화를 하셔서 수거시간을 맞추는데, 저 같은 경우 배출하는 공기청정기를 집 밖에 잠시 보관하는 곳이 있어서 아침 7시에 기사분이 방문하셔서 벨 누르지 않고 오래 사용하셔서 처치 불가능한 저희 집 공기청정기를 감쪽같이 수거해 가셨습니다.회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는 카카오 알림톡과 함께 말이죠.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모르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물음에 기계처럼 ‘스티커를 구매해서 분리수거장에 배출하세요’라는 말을 그대로 듣고 구매하다 보니 쓸데없는 지출이 발생한 것 같네요.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이 많이 피곤했나 보다…) 하지만 갑자기 생각난 것 덕분에 폐가전 무료 수거 서비스를 알게 됐고, 가전을 버리는 데 들어갔을 수도 있는 비용을 아꼈다는 것이 보람을 느끼는 유라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