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드론HD 국내 개인 개발자가 만든 가성비 드론이지만 해외 직구만 가능한 모델입니다. 중국에서 저렴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가성비 모델이 맞는데요. 정식 모델명도 X드론HD가 아닙니다. 정식 모델명은 드론 X Pro 또는 Drone X pro입니다. 아마 유튜브를 보다 보면 드론 XHD 광고 영상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광고를 너무 심하게 해놔서 거기에 낚여서 구입하신 분들도 많네요. 광고 페이지에서 클릭해보면 실제로 드론 XHD가 아닌 드론 X 프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Drone x Pro HD 듀얼 카메라’가 풀네임인데, 이를 줄여서 드론 X 프로라고 하고, 여기에 HD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X 드론 HD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결국 다 같은 제품이라는 거죠. 이 드론의 가격은 약 10만원 정도입니다. 해외직구이긴 한데 중국배송이라 배송비도 없어요. 순수하게 10만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10만원의 값어치를 하는지 주요 스펙을 살펴봅시다. 최대 비행거리는 1.2km, 비행시간은 30분. 여기에 RTR 기능을 지원하며 HD급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란 것은 비행시간이에요. 10만원대 드론이 비행시간이 30분이래? 카메라까지 달려 있는데 그 정도 비행이 가능해? 그렇다면 드론의 무게가 너무 가볍거나 배터리가 엄청 크다는데 디자인을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X 드론 HD 리뷰를 보면 역시… 실제 비행시간은 10분이 채 안 된대요.
작년 여름 Dji 드론을 날리면서 20분을 못 날리는 걸 보고 정말 다 좋은데 배터리가 아쉽다고 느꼈어요. 최상위 드론도 그 정도인데 가성비 드론이 이런 비행시간을 보여준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가성비 드론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가형 드론 중에는 이보다 저렴한 드론도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혹된 유튜브 영상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막상 날려보니 딱 저가형 드론에 맞는 스펙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론에 입문하는 분이라면 저가형 드론보다는 유명 브랜드 드론 중 하위 라인이나 입문용 라인으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00만원대 미만으로도 충분히 드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론이 많거든요. 저가형 드론 구매 시 스트레스만 받고 결국 중고나라행이 될 게 뻔합니다. 팔리면 다행이지만 거의 아이들 장난감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드론이 마니아적인 취미지만 한번 띄워보면 다른 취미와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줍니다. 이런 재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어느 정도 투자를 권합니다.